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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건강 부비동암 (초기증상, 생존율, 예방법)

by hjy7051 2026. 5. 9.

 

남편이 오래전부터 축농증을 달고 살았습니다. 저도 옆에서 지켜보면서 그냥 만성 비염이려니 했는데, 최근에 부비동암이라는 질병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되면서 등골이 오싹했습니다. 비염과 증상이 거의 똑같아서 초기에 놓치기 쉽고, 발견했을 때는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남 일 같지가 않더라고요.

부비동암 초기증상

저도 처음엔 코막힘이나 콧물은 그냥 비염 증상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부비동암(Paranasal Sinus Cancer)의 초기 증상이 비염, 만성 부비동염(축농증)과 거의 일치한다는 점이 이 질병을 특히 위험하게 만드는 이유입니다. 여기서 부비동(Paranasal Sinus)이란 코 주변 얼굴 뼈 속에 위치한 공기 주머니를 말합니다. 좌우가 비중격(鼻中隔)으로 명확히 나뉘어 있고, 서로 연결되지 않는 독립적인 구조입니다.

이 해부학적 특징 때문에 부비동암을 구분하는 핵심 단서가 있습니다. 바로 '한쪽 코에서만 반복되는 이상 증상'입니다. 비염이라면 양쪽 코에서 비슷하게 증상이 나타나는 게 일반적인데, 유독 한쪽에서만 콧물이 계속 나오거나, 코피가 한쪽에서만 반복되거나, 악취가 나는 분비물이 한쪽에서만 지속된다면 그냥 넘기면 안 됩니다.

부비동암의 초기 증상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한쪽 코에서만 지속되는 콧물 또는 분비물
  • 한쪽 코에서만 반복되는 코피
  • 얼굴 한쪽의 통증이나 압박감
  • 후각 저하 또는 소실
  • 한쪽 눈의 시야 이상이나 돌출

남편의 경우 양쪽 코가 다 문제였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비염과 축농증의 범주에서 이해하고 있지만, 이 기준을 알고 나니 앞으로는 좀 더 꼼꼼히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비동암은 전체 악성 종양 중 약 1%에 불과한 희귀암입니다. 그런데 희귀하다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는 병은 아닙니다. 학계에서는 흡연, 목공이나 금속 가공 같은 분진이 많은 직업 환경을 주요 위험 인자로 꾸준히 보고해 왔습니다. 미세 분진이 코와 부비동 점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만성 염증을 일으키고, 이 과정에서 DNA 손상이 축적되어 악성 종양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여기서 악성 종양(Malignant Tumor)이란 정상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변이하여 주변 조직을 침범하고 전이까지 일으키는 암세포 덩어리를 의미합니다. 단순한 혹(양성 종양)과 달리 생명을 위협하는 이유가 바로 이 침습성 때문입니다.

2025년 4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 공동 연구팀이 두경부암(Head and Neck Cancer) 발병의 원인 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규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여기서 두경부암이란 코, 구강, 안면, 후두, 갑상선, 침샘 등 머리와 목 부위에서 발생하는 암을 통칭하는 개념으로, 부비동암도 이 범주에 포함됩니다. 연구팀은 두경부암 환자 72명의 샘플을 분석하여 MLL3 유전자 돌연변이가 초기 암세포 형성의 주된 원인임을 밝혀냈습니다. 정상 상태에서는 암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MLL3 유전자가 변이되면 오히려 암 발병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작용한다는 것입니다. 이 연구 결과는 저널 오브 익스페리멘탈 메디슨(Journal of Experimental Medicine)에 게재되었습니다(출처: Journal of Experimental Medicine).

주변을 보면 술과 담배를 오래 해온 지인들에게서 이제서야 여러 질병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남편은 술도 담배도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이라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래도 어릴 때부터 비염이 심했다는 점은 계속 신경이 쓰입니다.

5년 생존율은 30% 내외

부비동암의 5년 생존율은 학계에서 약 30% 내외로 알려져 있습니다(출처: 국립암정보센터). 5년 생존율이란 암 진단 후 5년간 생존한 환자의 비율을 뜻하는 지표로, 암의 예후를 가늠하는 데 흔히 사용됩니다. 30%라는 수치가 낮은 이유는 단순히 암이 독하기 때문만이 아닙니다. 부비동이 얼굴 뼈 깊숙이 위치한 데다 초기 증상이 비염과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발견했을 때는 이미 주변 조직까지 침범한 경우가 많은 것이 결정적인 원인입니다.

암세포가 안구나 뇌신경 같은 주변 조직으로 퍼진 이후에는 물리적인 수술 절제 자체가 매우 어렵고,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를 병행해도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두경부암은 점막의 편평 상피세포에서 발생하는 특성상 면역 항암제에도 잘 반응하지 않는다는 점이 학계에서 꾸준히 지적되어 왔습니다. 여기서 편평 상피세포(Squamous Epithelial Cell)란 입, 코, 목 등의 점막 표면을 덮고 있는 납작한 형태의 세포를 말합니다.

제 친구도 뇌종양 초기 진단을 받았을 때 빠르게 방사선 치료를 시작해서 지금은 일상으로 완전히 복귀했습니다. 솔직히 그 친구 소식을 들었을 때 암이 이렇게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게 실감났습니다. 결국 암이라는 병은 얼마나 일찍 발견하느냐가 전부라는 말이 빈말이 아니었던 겁니다.

부비동암, 예방법

이미 생긴 암을 치료하는 것보다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훨씬 현실적인 접근입니다. 그렇다면 부비동암 예방을 위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가장 핵심은 만성 염증 관리입니다. 부비동암을 포함한 많은 암은 장기간 지속된 염증 반응이 DNA 손상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밟습니다. 비염이나 만성 부비동염(축농증)이 있다면 그냥 방치하지 말고, 이비인후과에서 내시경을 통해 정기적으로 염증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남편도 결혼 초에 증상이 심할 때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많이 나아진 편인데, 환절기마다 콧물 감기부터 크게 걸리는 걸 보면 완전히 방심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방을 위한 핵심 실천 사항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비염·만성 부비동염이 있다면 이비인후과 내시경 정기 점검
  • 흡연 금지 (점막 만성 자극 및 DNA 손상 위험 증가)
  • 목공, 금속 가공 등 분진 환경에서는 방진 마스크 착용
  • 한쪽 코에서만 반복되는 이상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즉시 전문의 상담

지병이 있는 저 역시도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관리는 평생 하는 것이고, 무언가 이상하다 싶을 때 그냥 넘기지 않는 것이 결국 건강을 지키는 가장 단순하고 확실한 방법이라는 것을요.

암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주변 지인이나 가족이 비염이나 축농증을 오래 달고 산다면, 오늘 이 글을 계기로 한 번 더 살펴봐 주시길 권합니다. 특히 한쪽 코에서만 반복되는 이상 증상이 있다면 절대 그냥 넘기지 마세요. 이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을 공유한 것이며, 전문적인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4RSQyK7n-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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